하이닉스 회생 서광 비친다

하이닉스 회생 서광 비친다

주현진 기자 기자
입력 2001-09-08 00:00
수정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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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살리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7일 “산업은행이 신규지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내주초 18개 은행(씨티은행 포함)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지원안을 결의할 예정”이라며 “15일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면 투신권도 더이상 발을 뺄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특히 하이닉스가 LCD사업부문매각으로 6억 5,000만달러의 외자를 확보한 것이 회생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은행권은 지원에 긍정적:채권단 관계자는 “산업 외환 한빛 조흥 국민 신한 등 주요 6개 채권은행의 채권비율만으로도 의결정족비율인 75%를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신한 국민은행만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과 자금상황에 대한 실사를 지켜본 뒤 지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번에합의가 안되면 법정관리가 확실시되는 만큼 결국 동참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실사를 주장하는 것자체가 지원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외환은행은 지난번 현대건설 지원 때처럼 ‘선지원 후실사’ 방식을 택하면 된다며 이들을 달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돼라’:채권단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만 통과되면 그 다음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의결권이 있는 채권단 기구는 1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다.

현재 투신권은 협의회원이 아니라 지원안을 반대해도 아무고민이 없다. 그러나 오는 15일 법이 발효되면 모든 채권기관은 75%의 의결정족비율을 통과한 결의안의 구속을 받는다.투신권이 반대한다면 나중에 보유한 하이닉스 채권을 시가(헐값)에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더구나 은행권만으로도 의결정족수 75%를 채울 수 있어 투신권이 채권단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주초 △3조원 출자전환 △5,000억원 시설자금 신규지원 △1조원 유상증자 △신디케이트론 등 여신 만기연장 △금리감면 등의 지원안을 내놓고 채권단의 결의를기다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하이닉스가 TFT-LCD부문 매각으로 당초자구안 7,950억원을 달성할 수 있게 된 점은 채권단이 신규지원에 동의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면 하이닉스 생존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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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기자 jhj@
2001-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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