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불법이민자 고민되네”

서유럽 “불법이민자 고민되네”

입력 2001-09-07 00:00
수정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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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이 다시 이민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영국은 프랑스에 영국으로의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반면 독일 재계는 야당 진영에 외국인의 이민 유입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고급두뇌만 받아들이고자 하는 유럽의 이민정책을 명확히 보여준다.

오는 12일 영국과 프랑스는 내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을잇는 해저터널인 유러터널을 통한 불법이민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회담의 주의제는 유러터널 화물열차 터미널에서 2㎞ 떨어진 상가트 난민수용소가 될 전망이다.

수용능력이 650명에 불과한 이 수용소에는 현재 1,670여명의 난민이 있다고 AP와 AFP가 6일 보도했다.매일 수백명씩 해저터널에 잠입,영국행 열차에 올라타려고 시도하는등 상대적으로 이민법이 덜 까다로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들의 주요 거점이다. 상가트 수용소 인근 유러터널의 경비에 400만달러를 지출한 유러터널사는 아예 릴 소재지방법원에 수용소 폐쇄를 요청했다. 이달 안으로 판결이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가 인근에 다른 난민수용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영국측 반발을 샀다. 영국은 프랑스가 난민들의 불법적 이동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가트 수용소를 폐쇄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하는것이 영국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편 독일 재계는 5일(현지시간) 야당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는 이민법 개혁을 막지 말라고 촉구했다.

독일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이민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재계 입장이다.재계가 요청하는 노동이민의 상한선은 2만명.독일 정부는 이민정책위원회가 제출한 이민에관한 보고서에 근거,새로운 이민법을 올 가을 의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독일 국민의 과반수 이상은 외국인의 유입에 반대다.높은 실업률과 동유럽 인구의 급속한 유입이 주요 이유다. 보수 야당인 기민당은 외국인을 채용하기에 앞서 독일인에 대한 교육부터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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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기자 lark3@
2001-09-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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