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 대폭 당정개편

금명 대폭 당정개편

입력 2001-09-04 00:00
수정 2001-09-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해임건의안이 가결되고,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 자민련소속 각료들과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이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총리와 당 대표 경질을 포함한 조각(組閣) 수준의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동정부를 운영해온 자민련이공조를 파기한 만큼 새 틀을 짜야 될 상황”이라고 지적한뒤 “대폭이 될 것”이라고 말해 대폭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미 임 장관 해임안이 가결될 것에 대비,지난 주부터 개각과 당직개편에 따른 인선작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당정개편에 앞서 4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참석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과천청사에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옮겨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인데,이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모두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4일 이 총리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대통령의 결심 여하에 따라 여권 수뇌부전면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도 4일중 당 총재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장관은 이날 해임안 통과와 관련,“현재로서는 할 말이없다”면서 “4일 사퇴서를 제출한 뒤 소회를 밝히겠다”고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표결이 끝난뒤 “현 국무위원을 임명제청한 총리로서 그 신의를 다해야 할 책무가 있어 표결에불참했다”면서 “금명간 사태 진전을 봐가면서 정치·도의적으로 가장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의표명 뜻을 밝혔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또 자민련 소속인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도 이날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9-0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