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법정관리 신청키로

인천정유 법정관리 신청키로

입력 2001-09-01 00:00
수정 2001-09-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천정유는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하고 관련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이르면 1일 관할법원인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현대정유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이예상되며 저유황유와 등유 등 일부 제품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정유는 지난 20일 1차 부도를 간신히 넘겼으나 이날만기일이 된 한빛은행 유산스(Usance·기한부 어음) 대금약 440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고유가 및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감소,정제 마진악화 및 운영자금 소요 급증,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겹쳐 경영난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을 최소 50% 쌓아야해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빛·조흥 등 9개 주요 채권은행의 대손충당금 평균 적립비율은 6.94%에 불과하다.

인천정유는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에 유동성을지원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않았으며 인천정유 대주주인 현대정유도 동반부실에 대한우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국영석유회사 IPIC와의합작 계약조건을 들어 지원에 난색을 표명,결국 회복불능상황에 빠졌다.

지난 99년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의 정유부문을 인수한뒤 사명을 바꿔 출범한 인천정유는 국내 원유 정제규모의약 10%를 차지하는 일산 27만배럴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에 2조2,412억원의 매출에 381억원의 반기손실을기록했으며 6월말 기준으로 2조3,316억원의 자산과 2조3,664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함혜리·안미현기자 lotus@
2001-09-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