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때는 인사를 다루는 이조(吏朝)의 벼슬을 전관(銓官)이라 했다.저울대가 수평을 유지하듯이 한쪽으로 기울지 말라는 뜻이다.그러나 이는 공리공론일 뿐 실제는 당쟁에서 승리한 쪽이 맨 먼저 챙기는 자리가 요즈음 행자부인사과장쯤 되는 이조 정랑이었다.그래야 뜻대로 논공행상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조선조 최초의 붕당인 동인과 서인도 김효원(金孝元·동인)과 심의겸(沈義謙·서인)의 이조 정랑 싸움이 발단이었던 것을 보면 ‘기울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은 이상일 뿐이었던 것같다.인사권 넘겨주는 것을 칼자루 넘겨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그 자리를 놓고 대를 이어 싸운 것 아닌가.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이면서도 잘해도 욕먹기 쉽고 잘못하면 두고두고 원망듣는 자리가 인사직이다.그래 그런지행자부가 인사계장 직위공모라는 모처럼 신선한 발상을 했는데 별로 지원자가 없어 싱겁게 끝났다나.하긴 옛날에도진짜 선비 집안에서는 “출사(出仕)해도 전관은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니 그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짐작이 간다.
김재성논설위원
조선조 최초의 붕당인 동인과 서인도 김효원(金孝元·동인)과 심의겸(沈義謙·서인)의 이조 정랑 싸움이 발단이었던 것을 보면 ‘기울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은 이상일 뿐이었던 것같다.인사권 넘겨주는 것을 칼자루 넘겨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그 자리를 놓고 대를 이어 싸운 것 아닌가.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이면서도 잘해도 욕먹기 쉽고 잘못하면 두고두고 원망듣는 자리가 인사직이다.그래 그런지행자부가 인사계장 직위공모라는 모처럼 신선한 발상을 했는데 별로 지원자가 없어 싱겁게 끝났다나.하긴 옛날에도진짜 선비 집안에서는 “출사(出仕)해도 전관은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니 그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짐작이 간다.
김재성논설위원
2001-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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