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오늘 취임 3돌

이총재 오늘 취임 3돌

입력 2001-08-31 00:00
수정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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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1일로 총재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명예총재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총재는 이듬해 8월 경선을 통해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이 총재는 30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지난 3년간은 오직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인 ‘총풍’과 국세청이 선거자금 모금에 동원됐다는 ‘세풍’,안기부 자금의 당 유입설인‘안풍’을 가장 큰 고난으로 기억한다. 또 정권교체후 소속의원들이 여당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첫 개원을 맞아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처음 장외투쟁을 결정했을 때를“가장 잊지못할 순간”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16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확실한 야당의 수장으로,차기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한 것은그의 정치적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 이 총재는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구축을 위해 이같은 성과에만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현실을직면하고 있다.일부에서는 “현 야당은 예전의 야당이 아닌실질적인원내 제1당이므로 책임을 갖고 정국을 유연하게이끌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존의 논리를 넘어서,확실한‘대안 세력’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총재 당선이후 제1성(聲)으로 공약했던 ‘상생의 정치’도 구현해내야 한다.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했듯,지금껏 국민에게 이렇다 하게 보여주지 못한 상생의모습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다.또한 당내 이념갈등을 민주적으로 먼저 해결한 뒤에야 비로소 ‘국민대통합’에 대한 약속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2001-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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