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남북대화 中서 물꼬틀까

막힌 남북대화 中서 물꼬틀까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2001-08-29 00:00
수정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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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9월 3∼5일)이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설득하는 등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8일 “중국도 국익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장 주석의 방북 일정을 한국 정부에 알려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장 주석의 방북을 둘러싸고 한·중간 진솔한 의견교환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와 대북 식량지원,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계획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중국은 원론적으로 비판적 시각을갖고 있지만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론과 한반도 통일 이후 미군의 위상변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의례적이며 상징적인 수준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장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러 등 북방 3각관계가 상징적으로 복원되고,북한이 이를 바탕으로 남북,북미대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한이 중국이나러시아로부터 전통적 우호관계 회복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결국 가까운 시일 안에 남한과 미국과의 본격 대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의 MD체제 계획 등을 둘러싼 미·중간 미묘한 알력으로 북·중 정상회담은 물론 이후의 변화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보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1-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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