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기름오염 확인

용산 미군기지 기름오염 확인

심재억 기자 기자
입력 2001-07-26 00:00
수정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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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미8군 기지 및 지하철 녹사평역 일대 지하수와 토양이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미군에 의한 용산일대 오염’을 주장해온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부,서울시와 주한미군간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오염사실은 지하철 6호선녹사평역에 인접한 미군 지원부대인 사우스포스트에 대한미군 자체조사와 한·미 공동조사단이 지하수 유류 시료를채취,검사한 결과 확인됐다.

미군이 지난 5월부터 자체적으로 사우스포스트내 미군용주유소 인근 13개 지점을 굴착,조사한 결과 모두 9개 시추공의 지하 15∼17m 지점에서 휘발유 성분이 발견됐다.이중6곳은 녹사평역에서 불과 13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녹사평역 인근 터널 맨홀 부근에서는 지금도 1일 10ℓ 가량의 기름이 새나오고 있다”고밝혔다.

따라서 기름이 미8군에서 유출됐을 경우 미군 주유소가지난 74년 설치된 점으로 미뤄 상당기간 기름이 유출돼 녹사평역 주변의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군과 공동으로 미8군내 주유소와 녹사평역 집수정 인근에서 유류 시료를 채취,조사해 미8군내 시료에서는 휘발유를,녹사평역 시료에서는 휘발유와 등유 성분을 각각 확인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녹사평역 휘발유와 미군부대 휘발유 성분이 유사한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단정할 수 없다”며 “오염원 규명을 위해 8월중 전문기관에 조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말 개통된 녹사평역에서 지하수 유류 오염사실을 확인,이곳에서 130m 가량 떨어진 미군용 주유소나 UST(유류 저장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크다고 보고 미군측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공동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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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1-07-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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