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서민들 오세요”

“급전 필요한 서민들 오세요”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2001-07-26 00:00
수정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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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돈은 금고로 오세요’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의 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소액 신용대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서민들의 자금융통에 다소 숨통을 터주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되면서 이들의 대출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금융기관이 마땅치 않은 공백을 금고들이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사채 이용자를 위한 소액대출도 등장=서울의 현대스위스금고는 지난달 7일부터 사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사채를 이용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손쉽게대출해주고 있다.

관계자는 25일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체인지론’ 상품을 시판한 이후 지금까지 2,000명이 200만원씩 40억여원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누구나 소액대출’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정상적인 금융거래자로서 의료보험증과 신분증을 내면 6개월동안 연 28%로 100만원을 4만여명이 빌려갔을정도다.

서울의 푸른금고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자들을 대상으로 ‘모드니대출’을 시작했다.6개월 만기에 연29%로 1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지금까지 3만명이 300억원을 받아갔다.

같은 지역의 영풍금고에서는 이달초부터 ‘영파워 대출’시판에 나섰다.

보증인없이 자신의 신분증과 의료보험증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문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금고들에서도 소액대출을 하고 있다.

●이용하려면=거래관계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대부분의 금고에서는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출하면 6개월 기준 13∼25%정도의 금리를 적용,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손쉽게 빌려주고 있다.이자를 제때 내면 대부분 만기연장이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이 적합한가=우선 은행권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불량자나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금고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보증인 요구에다 여러가지 대출서류 제출 등으로 원하는 때에 대출받기 힘든 자영업자들이 단기에 대출받을 때 유리하다.

●왜 소액대출에 나서나=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사고로 금고의 신뢰도는 형편 없었다.이같은 와중에유동성 위기로 인해 일부 금고들은 사무실을 닫아야 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안정적인 대출처라 할 수 있는 소액대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연 수백%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한껏 위축되면서 수요자들이 이보다 안전한 금고쪽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반짝대출을 거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07-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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