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 왜곡에 南北·中 연대해야

[사설] 日 왜곡에 南北·中 연대해야

입력 2001-07-12 00:00
수정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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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일본 정부가 우리의 거듭된 시정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한·일 양국관계 차원의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이문제가 자칫 대북정책 추진의 기틀인 한·미·일 3각 공조체제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 대응을 자제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에 관한 우리의 이같은 ‘쌍무관계 속의 신중한 접근’이 더이상 일본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방법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역사왜곡 문제는 단순히 교과서 검증 문제가 아니라 한·일간의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기본 인식문제라는점에서 매우 심각한 것이다. 군대위안부 기술 삭제,강제병합의 정당화, 황국신민화 정책의 미화를 그대로 두고는 양국관계 발전을 운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관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는 북한은 물론 중국과도 정부 차원에서 연대해 일본의 오만함을 분쇄할 때가 왔다.필요하면 일제에 핍박받은 동남아제국과도 공조해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신군국주의를 알리고,끈질기게 압박해 나가야 할 것이다.지금까지는 남북한·중국의 역사학계 등 민간 차원에서 역사 왜곡을 시정하는 노력을 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연대해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달 말제네바에서 열릴 유엔인권소위원회를 비롯,8월말 남아공더반의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9월 유엔총회,10월 유네스코총회 등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우리의 대표단을 강화해서라도 일본의 극우주의 태도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오는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남북한과 중국이 연쇄적으로 만나 연대방안을 적극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위상 강화와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지만 우리가 주변국과 공조를 취하면 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이고 따라서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당연한 이치다.남북한과 중국의 연대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1-07-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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