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사 세무조사’ 정공법 고심

野 ‘언론사 세무조사’ 정공법 고심

입력 2001-07-12 00:00
수정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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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대응전술을 가다듬고있는 느낌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1일 총재단회의등에서 “세무조사를 추궁할 때 우리가 먼저 ‘야당죽이기’라고 하면 언론탄압 문제는 부수적인 것이 되고,정쟁몰이라는 주장에도 함몰될 우려가 있으니 용어선택을 잘하라”고 당직자들에게 정제(精製)된 대응을 당부했다.

김정일 답방 연계설,현정부의 특정지역 세력을 중심으로한 언론말살 계획,황장엽 방미문제 등 럭비공 튀듯 논쟁거리를 생산해오던 기세를 처음으로 누그러뜨린 셈이다.이총재의 발언은 곁길로 빠져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논쟁을 당초대로 ‘언론탄압 문제’에 초점을 맞춰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 템포를 쉬되,과녁을 정확히 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숨고르기’는 최근 본격화한 검찰수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이는 이날 한나라당이 내놓은 향후 전망을 보면 짐작이 간다.즉 “수사가 진행돼 사주가 구속되면해당 언론사의 비판논조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다, 이 시점에서 이뤄질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나설 비리사주가 언론자유를 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언론탄압 문제에 당력을 집중키로했다.‘언론압살 규탄대회’도 지구당별 행사가 끝나면 시·도지부별로 대대적으로 벌이고, 외부인사를 초청해 대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2001-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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