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자동차 웃고 반도체 울고

상반기 수출 자동차 웃고 반도체 울고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2001-06-30 00:00
수정 2001-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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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울고,자동차는 웃고….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상반기 수출현장에서희비의 쌍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올 1∼6월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7% 감소한 86억9,0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반면 자동차는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62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이 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반도체=상반기 반도체의 수출부진은 미국 경기침체와 전반적인 IT(정보기술)수요부진으로 128메가 D램 현물가격이지난해 상반기 평균가격(13.46달러)보다 80%나 떨어진 3.94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산업자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세계 반도체 업계가 가격회복을 겨냥해 생산조절에 나서고 ▲하이닉스 반도체가 유동성 위기에서벗어나 하반기 수출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산자부관계자는 “주요 조사기관의 전망대로 3·4분기 조정과정을 거쳐 4·4분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채산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4분기 반도체 시장과 관련,주요 조사기관은 2·4분기 대비 5.2∼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자동차는 올들어 지난 2월(-3.7%)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다.상반기 수출물량은 지난해보다0.5% 감소(78만6,000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수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출은 당초 수출목표치보다 1억달러 늘어난 142억달러로 전년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원화약세 기조가 유지된데다 올해 내수부진을 예견한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출확대에 집중했고 신모델 출시로 수출차종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요가 중·소형차로 몰려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감소와 통상압력에도 불구하고 1∼5월 수출이 17%나 늘어났다.

함혜리기자
2001-06-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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