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동교동계 반격

힘받는 동교동계 반격

입력 2001-06-09 00:00
수정 200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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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풍운동 파문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시간이 흐르면서 당·정수뇌를 호되게 압박하던 소장파와 방어에 진력하던 범동교동계의 공수(攻守) 입장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7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동교동계는 8일에도성명파들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당료파 부위원장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으로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경고서한을 전달했다.이들은 초·재선 의원 12명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13일 기자회견 때까지 인적 쇄신을거듭 촉구한 것을 ‘항명’으로 규정,“용납하지 않겠다”는 전날 결의를 행동에 옮긴 것이다.

마포사무실 때문에 성명파들의 주 공격대상이 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김태랑(金太郞) 전 의원도 이날 낮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만나 성명파들에게 간접적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일부 동교동계 의원들도 사석에서 “추후에도 성명파들이 행동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구당파(救黨派)’ 결성 의지를 보였다.

반면 내부 균열조짐이 계속중인 성명파들은 “대립으로 몰아가지 말라.13일 이후에도 시원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으면추가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세 분위기가 역력하다.이날 낮 모이기로 했던 신기남(辛基南) 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의 바른정치실천연구회는 회원들의 개인사정을 이유로 모임을 전격취소하는 등 내부전열 정비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재승(崔在昇,3선) 신계륜(申溪輪) 원유철(元裕哲)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은 이날 모임을 갖고 초·재선및 중진 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이 참여,정책대안을 마련할 개혁모임을 11일 공식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6-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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