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 발언록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입력 2001-05-31 00:00
수정 2001-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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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 수습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특히 소장파의 핵심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거론한 최고위원 총사퇴론의 노림수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파가 첨예하게 대치했다.

안동선(安東善)위원이 정 위원에게 “최고위원 총사퇴론에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정 위원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맞받아쳤다.하지만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조금 무책임하지 않느냐”고 몰아세운 데 이어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사퇴 얘기는 해서는 안된다”고 거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회의 뒤 위원들의 주문에 따라 ‘가감없이’ 발언내용을 발표했다.다음은 발언 요지.

◆ 책임론 공방.

■김중권 대표 정동영 위원이 “내가 최고위원이 아니었으면 서명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입장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정동영 위원 최고위원직을 마음 속으로는 버렸으나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될것 같아 이 자리에 있다.새 출발을 위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한다는 심정이다.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맞으면 어렵게 된다.

■한화갑(韓和甲) 위원 구체적으로 얘기하라.(정치는)오늘죽는 것 같지만 내일 살 수도 있다.결혼한 아들이 아비에게‘살림을 내주쇼’라는 것과 당 쇄신 요구는 다르다. 아비가 살림을 알아서 내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상황이아니다.

■김근태 위원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게 민심회복의 출발점이다.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화할 것을 총재에게 건의하자.정치적 선언은 안된다.

■김기재(金杞載) 위원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소리지르지 말라고 해서는 도리가 아니다.

■한화갑 위원 당이 정보를 모른다.정보를 가진 청와대가역할을 못하고 있다.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청와대에도 정부에도당에도 없다.청와대에서 설령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도 ‘내 탓이오’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국정쇄신 방향 논쟁.

■장을병(張乙炳) 위원 이렇게 역동적으로 합의점을형성해가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정당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희망이 있다.

■정대철(鄭大哲) 위원 쇄신해야 한다.대통령께서도 국민과함께 상황을 인식하는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박상천(朴相千) 위원 (성명이)성급했고,쇄신목적 이외에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일부에서 의심할 소지가 있다.

■신낙균(申樂均) 위원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조용했다면 (당의)생명력을 의심받았을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위원 제도와 시스템·전략을 논의,새 것을 찾아야지 사람(책임)에 초점을 맞추면 단합이 흐트러지고 바람직하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5-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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