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길 책 2권이 나란히 나와 주목된다.아버지와 어머니의 절절한 자식사랑이 담긴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민음사)와 ‘박정희 할머니의 육아일기’(한국방송출판).
‘상하이…’는 중국의 번역문학가이자 예술사가인 부뢰(傅雷·1906-1966)가 피아노공부를 하러 외국 유학을 떠난아들 부총(67)에게 12년간 쓴 편지 110통을 묶은 것.서신왕래는 아버지가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누명을쓴 데 반발해 자살로써 무죄를 주장한 1966년까지 계속됐다.아들은 아버지의 보살핌 덕택에 이미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상태다.
이 편지는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아버지의 섬세한 모습,아들에게 잘못을 토로하는 솔직한 태도,아들을 가르치기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등 자식을 위하는 아버지의자애스런 목소리로 가득하다.그는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학교 대신 집에서 엄격하게 가르친 독특한 자식교육법을쓰기도 했다. ‘…육아일기’는 올해 78세로 4녀1남의 성장과정을 그린 할머니의 육아일기다.글과 함께 그림,사진등으로 작성한50년 된 육아일기 5권의 원본을 그대로 실었다.일기에는 할머니의 기쁨과 소망 등 자녀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단란한 가정생활 뿐 아니라 파란만장한 역사까지도 숨쉰다.일기속의 그림솜씨가 일품이다.할머니는개인전도 수 차례 연 수채화가다.할머니의 인생살이와 가족사를 짬짬이 기록한 글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김주혁기자
‘상하이…’는 중국의 번역문학가이자 예술사가인 부뢰(傅雷·1906-1966)가 피아노공부를 하러 외국 유학을 떠난아들 부총(67)에게 12년간 쓴 편지 110통을 묶은 것.서신왕래는 아버지가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누명을쓴 데 반발해 자살로써 무죄를 주장한 1966년까지 계속됐다.아들은 아버지의 보살핌 덕택에 이미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상태다.
이 편지는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아버지의 섬세한 모습,아들에게 잘못을 토로하는 솔직한 태도,아들을 가르치기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등 자식을 위하는 아버지의자애스런 목소리로 가득하다.그는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학교 대신 집에서 엄격하게 가르친 독특한 자식교육법을쓰기도 했다. ‘…육아일기’는 올해 78세로 4녀1남의 성장과정을 그린 할머니의 육아일기다.글과 함께 그림,사진등으로 작성한50년 된 육아일기 5권의 원본을 그대로 실었다.일기에는 할머니의 기쁨과 소망 등 자녀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단란한 가정생활 뿐 아니라 파란만장한 역사까지도 숨쉰다.일기속의 그림솜씨가 일품이다.할머니는개인전도 수 차례 연 수채화가다.할머니의 인생살이와 가족사를 짬짬이 기록한 글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김주혁기자
2001-05-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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