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입시과외’가 해외 교민사회에서 열풍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조세 체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독일에서는 한 지방정부가 한국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대해 ‘세금포탈’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국제적인 망신을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춘선(李春先)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최근 “독일의 세무당국이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주목하고 있다는 귀띔을 받았다”면서 “지난 2월부터 영사관 주도로 과외 실태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독일 교민사회에서는 시간당80마르크(한화 4만8,000여원) 수준에서 과목별 비밀과외가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영사는 “독일은 사회보장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조세제도가 엄격한 만큼 세금을 물지 않는 비밀 과외교습이 적발되면 국가적으로 큰 망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교민사회의 과외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 들어 정도가 더 심해졌다.올초 국내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입시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대학들이 특례입학 지원자격과심사를 강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10만명 이상의 교민이 거주하는 워싱턴에서는 과외 교습비가 시간당 30∼50달러 수준이나 ‘이름난’ 강사는 시간당 60달러까지 호가한다.게다가 과외교사는 수요에 비해턱없이 부족하다.교사 출신이 이웃집으로 이사오면 교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유치하려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특별전형으로 A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윤모군(21·서울 구로구 개봉동)은 상사원인 부친을 따라 97년부터 3년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할 당시 매달 50만리라(한화 30여만원)를 주고 주재원 자녀 4명과 함께 주당 3시간씩 수학 그룹과외를 받았다.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98년 3월부터 벨기에와 러시아에체류하다 지난해 12월에 귀국한 이모군(19·서울 J고 3년)은 “모스크바에서 박사급 유학생에게 주당 7시간씩 수학과외를 받는데 150달러를 줬다”고 전했다.
해외 체류학생 교육학원인 세한아카데미 김철영(金喆永)대표는 “일본에서는 영어권 국가 학생을 뽑을 때 1차에서 토플,SAT 점수로 2∼3배수를 선발한뒤 국·영·수 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면서 “각 대학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체류국 언어에 대한 배점 비중을 높이는등 보다 다양한 선발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 안동환기자 sunstory@
특히 조세 체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독일에서는 한 지방정부가 한국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대해 ‘세금포탈’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국제적인 망신을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춘선(李春先)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최근 “독일의 세무당국이 교민사회의 비밀과외에 주목하고 있다는 귀띔을 받았다”면서 “지난 2월부터 영사관 주도로 과외 실태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독일 교민사회에서는 시간당80마르크(한화 4만8,000여원) 수준에서 과목별 비밀과외가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영사는 “독일은 사회보장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조세제도가 엄격한 만큼 세금을 물지 않는 비밀 과외교습이 적발되면 국가적으로 큰 망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교민사회의 과외열풍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 들어 정도가 더 심해졌다.올초 국내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입시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대학들이 특례입학 지원자격과심사를 강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10만명 이상의 교민이 거주하는 워싱턴에서는 과외 교습비가 시간당 30∼50달러 수준이나 ‘이름난’ 강사는 시간당 60달러까지 호가한다.게다가 과외교사는 수요에 비해턱없이 부족하다.교사 출신이 이웃집으로 이사오면 교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유치하려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특별전형으로 A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윤모군(21·서울 구로구 개봉동)은 상사원인 부친을 따라 97년부터 3년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할 당시 매달 50만리라(한화 30여만원)를 주고 주재원 자녀 4명과 함께 주당 3시간씩 수학 그룹과외를 받았다.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98년 3월부터 벨기에와 러시아에체류하다 지난해 12월에 귀국한 이모군(19·서울 J고 3년)은 “모스크바에서 박사급 유학생에게 주당 7시간씩 수학과외를 받는데 150달러를 줬다”고 전했다.
해외 체류학생 교육학원인 세한아카데미 김철영(金喆永)대표는 “일본에서는 영어권 국가 학생을 뽑을 때 1차에서 토플,SAT 점수로 2∼3배수를 선발한뒤 국·영·수 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면서 “각 대학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체류국 언어에 대한 배점 비중을 높이는등 보다 다양한 선발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 안동환기자 sunstory@
2001-05-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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