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혈시위…수십명 사상

필리핀 유혈시위…수십명 사상

입력 2001-05-02 00:00
수정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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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외신종합]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지지세력이 1일 군·경과 유혈충돌을 벌여 4명이 숨진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 일원에 ‘폭동사태’를 선포하는 등 필리핀 정정이 극도의 혼란을 보이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에스트라다 지지세력과 군·경의 유혈충돌이 발생한 수도 마닐라 일원에 ‘폭동사태’를 선포하고 경찰에 관련 용의자들을 체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폭동사태가 선포되면 이 기간동안 용의자를 무기한 구금할 수 있으며 정부가 폭동사태 진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폭동사태 선포 뒤에도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는 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의 격렬 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에르난도 페레스 법무장관은 에스트라다 측근인 그링고호나산 상원의원,후안 폰세 엔릴레 전 국방장관,에르네스토 메케다 전 에스트라다 대변인,판필로 락손 전 경찰청장 등 11명의 야당인사 체포령을 내리고 이들을 체포하면 폭동교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트라다 지지자 2만여명은 이날새벽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을 향해 시위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경찰관 2명과 시위대원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한편 디오메디오 비야누에바 군 참모총장은 이번 사태와관련,군은 통수권자인 아로요 대통령 지휘 하에 일치 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2001-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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