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흉상 복원‘또 떼낼라’ 초특급 경호

박정희 흉상 복원‘또 떼낼라’ 초특급 경호

입력 2001-04-21 00:00
수정 200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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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 안의 제자리로 돌아온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흉상에 대해 관할 구청이 ‘초특급 경호작전’을 펴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지난해 11월5일 김용삼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51)과 홍익대생 등 20여명에 의해 쓰러진 박대통령의 흉상을 지난달 21일 공원 정비비 970여만원을 들여 원래 자리에 복원했다.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호시설을 갖춰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선 청동 흉상과 좌대 이음새는 다른 흉상과 달리 볼트로 고정한 뒤 값비싼 ‘멀티용접’을 했다. 주변에는 가로, 세로 각 6m 둘레로 높이 1.5m의 2중 철제 울타리를 쳐 이 작업에만 530만원이 들었다.울타리 안쪽 4개 귀퉁이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다.더욱이 유명 경비업체에 매달 15만원씩 주기로 하고 경비를 의뢰했고,구청직원 1명을 야간에 순찰토록 했다.주변에 설치하려던 폐쇄회로 TV는 구청 내부에서도 ‘너무하다’는 말이 나와 보류했다. 이에 대해 주민 유원순(柳元淳·36)씨는 “구청이 멋대로 주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

2001-04-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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