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펀드 계기로 본 실패사례

칼라일펀드 계기로 본 실패사례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2001-04-20 00:00
수정 200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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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과의 국내기업 매각협상이 잇따라 결렬되고 있다.겉으로는 선진금융기법 전수 등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철저한 자본논리를 바탕으로 이윤추구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국제투기자본들과의 매각협상 실패사례를 알아본다.

◇쌍용정보통신=쌍용양회는 지난 1월 14일 보유 중이던 쌍용정보통신 지분 384만주를 3,168억원에 칼라일 펀드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월 중순까지 정식계약을맺기로 했다.그러나 칼라일측이 매각방식을 지분인수에서자산인수로 바꿀 것을 요구하면서 무산됐다.잠재부실은 털어내고 우량한 자산만 인수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측의 군용 전화기 공급현황 등 방산업체로서의 영업비밀이 적지않게 노출돼 관계당국에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미·하나은행 합병협상=칼라일측은 한미은행의 최대주주로 참여하면서 한미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 등구조조정 추진시 협력하기로 문서로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도이체방크와 손잡고 한미은행 공동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사전협의도 없이 이를 발표해 도이체방크의 반발로 무산됐다.또 JP모건측을 끌여들여 한미은행에 출자하긴 했으나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해 금융 구조조정에 적지않은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차=기업구조조정 협의회와 채권단은 지난해 6월 국제공개입찰을 통해 포드를 단독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그러나 실사를 핑계로 시간을 끌다가 결국 넉달 뒤 계약을일방적으로 파기했다.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구속력 없는계약이어서 위약금을 받기는 커녕 국내산업정보를 고스란히 넘겨줘야 했다.포드는 대우차의 국내·외 현지법인과공장에 관한 정보를 챙겼고 이후 국제사회에 ‘실사과정중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등의 얘기를 흘려 대우차의 대외신인도와 매각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현재 협상중인 제너럴 모터스와는 지난해 10월30일 예비실사를 완료하고 당초 지난 2월까지 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나 아직도감감 무소식이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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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2001-04-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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