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계 제2충돌 치닫나

美·中 관계 제2충돌 치닫나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4-17 00:00
수정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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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1일 미·중 항공기 충돌 사건 이후 중단돼온남중국해상에서의 정찰활동을 재개하고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를 급파함에 따라 양국긴장이 다시 최고점을 향해 치닺고 있다.

중국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해군 정찰기 EP-3 기체반환협상에서 중국 근해에서의 정찰활동 중지를 미측에 정식요구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국측을 매우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같은 상황에서 항모 키티호크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것은 자칫 제2의 충돌을 불러올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정찰활동 재개와 항모파견을 국제영역에서의 통상적인 임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중국내에서는 군부등을 중심으로 미정찰기와 충돌 뒤 추락한 전투기와 조종사실종사건으로 인해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다.

특히 정찰기 사건 발생 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핫라인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 충돌 우려를 더욱 짙게 하고있다.

핫라인 단절과 관련,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수일 전 양국 정상간 전화나 친서 교환 등 직접 접촉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정상간 신뢰관계 회복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측통들은 양국 지도부간 불화 심화로 18일 속개되는 정찰기 반환 협상은 물론 양국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상하원 의원들은 15일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승인 등 대중국 강경정책을 대거 강조,부시행정부를 압박했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민주)은 15일 CBS의 ‘페이스 더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미 의회에서 중국과관련된 문제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민주)은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무기판매에서 무역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분야에 걸쳐 응분의 보복조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공화)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중국이EP-3 정찰기를 반환하지 않는 한 중국에 대한 정상무역관계(NTR) 연장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을 비롯한 정밀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할지 여부를 이달말 결정할 예정이며 올여름 중국에 대해 무역최혜국 대우를 1년간 연장할지에 관해서도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의 승인과 무역최혜국 대우 연장 불허를 촉구하고 있으고 오는10월로 계획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취소,중국의 2008년 올림픽 개최 저지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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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2001-04-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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