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말 환란과 거의 동시에 찾아온 본격적 인터넷열풍은 중장년층에게 많은 고통을 안겼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혹독한 희생을 강요당한 중장년층은 사이버공간에서조차철저히 소외됐다.컴퓨터나 벤처 등 디지털시대 조류와는 괴리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컴맹이나 넷맹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인터넷은 ‘N세대’나 ‘X세대’의 전유물처럼 보였다.
스스로 ‘쉰세대’라고 푸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른바 ‘디지털 강박증’ 때문에 자녀들과 세대간 단절도 경험해야 했다.그래서 이들에게 인터넷이란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학문이자,노력의 대상이었다.
요즘 ‘미들넷족(族)’이란 신조어가 유행이다.‘Middle Aged Netizen’의 줄임말로 사이버공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장년층을 이른다.30∼50대 중장년층 네티즌이 사이버공간에서 파워군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얼마전에 생겨났다.사실 최근들어 ‘미들넷 세대’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국내대표적 한 인터넷 채팅서비스 업체의 경우 지난 1999년 12월 26만명에 불과했던 30대 이상 회원이 지금은 100만명에육박했다.뿐만 아니라 40∼50대 회원 가입자도 달마다 평균3%씩 늘고 있다.다른 인터넷 채팅서비스업체의 경우 미들넷회원이 이미 10대 가입자수를 훌쩍 넘어섰다.
중장년층은 기존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을 받은동시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여 생활하는 중간세대다.사회·경제적 지위의 절정기에서 세기의 변화도 겪었다.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자,우리 시대를 책임져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그런 세대가 뒤늦긴 했지만 그간의 소외감을떨쳐내고 사이버공간에서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신세대들에 의해 좌우됐던 사이버공간이 점차 균형을 회복할 것이란 점이다.이제 책임있는세대들이 새로운 ‘네티켓(네티즌+에티켓)문화’를 만들고국적 불명의 인터넷언어를 순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차례다.10~20대들이 특유의 감수성과 인터넷 친화력으로 구축한 사이버영토를 더욱 비옥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가볍고 감각적인 인터넷 문화를 일신(一新)하는 것은미들넷 세대의 또 다른 책무로 남게 됐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스스로 ‘쉰세대’라고 푸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른바 ‘디지털 강박증’ 때문에 자녀들과 세대간 단절도 경험해야 했다.그래서 이들에게 인터넷이란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학문이자,노력의 대상이었다.
요즘 ‘미들넷족(族)’이란 신조어가 유행이다.‘Middle Aged Netizen’의 줄임말로 사이버공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장년층을 이른다.30∼50대 중장년층 네티즌이 사이버공간에서 파워군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얼마전에 생겨났다.사실 최근들어 ‘미들넷 세대’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국내대표적 한 인터넷 채팅서비스 업체의 경우 지난 1999년 12월 26만명에 불과했던 30대 이상 회원이 지금은 100만명에육박했다.뿐만 아니라 40∼50대 회원 가입자도 달마다 평균3%씩 늘고 있다.다른 인터넷 채팅서비스업체의 경우 미들넷회원이 이미 10대 가입자수를 훌쩍 넘어섰다.
중장년층은 기존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을 받은동시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여 생활하는 중간세대다.사회·경제적 지위의 절정기에서 세기의 변화도 겪었다.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자,우리 시대를 책임져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그런 세대가 뒤늦긴 했지만 그간의 소외감을떨쳐내고 사이버공간에서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신세대들에 의해 좌우됐던 사이버공간이 점차 균형을 회복할 것이란 점이다.이제 책임있는세대들이 새로운 ‘네티켓(네티즌+에티켓)문화’를 만들고국적 불명의 인터넷언어를 순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차례다.10~20대들이 특유의 감수성과 인터넷 친화력으로 구축한 사이버영토를 더욱 비옥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가볍고 감각적인 인터넷 문화를 일신(一新)하는 것은미들넷 세대의 또 다른 책무로 남게 됐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2001-04-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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