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파몽기’… 신봉승의 희곡 데뷔작

국립극단‘파몽기’… 신봉승의 희곡 데뷔작

입력 2001-03-20 00:00
수정 200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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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드라마 ‘태조 왕건’이 인기를 끌고있는가운데 고려말 공민왕과 신돈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를다룬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23일부터 4월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선보이는 정통사극 ‘공민왕 비사­파몽기’.작가 신봉승과 연출가 표재순이 호흡을 맞춰 두 인물에 얽힌 암울한이야기를 색다르게 각색한 작품이다.

신봉승의 첫 희곡작품이기도 한 이 연극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격동기 고려말의 역사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게 특징.‘종교를 이용해 권력야심을 드러낸 추악한 인물’ 신돈을 개혁가,그리고 ‘노국공주의 죽음을 이겨내지못한 나약한 공민왕’을 사랑과 정치사이에서 줄다리기를벌이며 자주정치를 이루려 했던 인물로 부각시킨다.

즉 조선건국 승리자의 입장이 아닌 고려말 패배자들의 입장에서 본 무대로 노국공주를 사랑한 공민왕,백성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려 나섰던 혁명가 신돈,그리고 신분을 초월한 여성 반야,이 세 사람의 관계와 이들이 각각 이루고자한 꿈을 역동적으로 엮는다.

이 연극은 이같은 내용의 역사적 측면 말고도 작가 신봉승과 연출자 표재순의 만남이란 점도 관심거리.두사람은 TV사극에서 오랜 연분을 쌓았지만 연극무대에서 만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립극단 최고의 성공작이란 평을 받은 ‘브리타니쿠스’에서 사랑과 질투로 일그러진 네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이상직이 공민왕 역을 맡았다. 상대역 신돈 역엔지난해 한국연출가협회가 뽑은 연극 베스트3중 하나인 ‘마르고 닳도록’에서 이탈리아 마피아 옥타비오 역,총체극‘우루왕’에서 솔지장군역을 했던 최원석이 캐스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3-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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