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임대아파트/ (상)문제점 진단

영구 임대아파트/ (상)문제점 진단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2001-03-15 00:00
수정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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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영구임대 아파트 밀집지역이 급속히 슬럼화,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장애인과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극빈층이 특정지역에 몰려 살면서 인근지역과의 격리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아파트 노후화와 관리부실에 따른 슬럼화의 진행,일반아파트 주민들과의 심적 괴리감,학교문제,자치구 지원의 한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영구임대 아파트가 강서·노원구등 일부 자치구의 특정지역에 수천가구씩 몰려 있어 문제가심화되고 있다.

*‘못사는 이웃’ 감싸기보다 왕따.

강서구 가양2동 K초등학교 교장 유모씨(53)는 올해 신입생을 배정받으면서 서운하면서도 자존심 상하는 경험을 했다.

인근 민영아파트 주민들이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결국 아이들을 다른 학교에 입학시켰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단 하나.영구임대아파트 아이들이 다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여기에 독거노인 및무자녀 장애인의 비중이 커지고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는감소하면서 학생수도 급격히줄고 있다.

K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99년 36학급에서 지난해에는 30학급으로,올해는 29학급으로 학생수가 줄어들었다.유교장은“이러다 학교가 문을 닫지는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위의 예처럼 민영아파트와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간의 심적 괴리감은 심각하다.영구임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동장으로 재직중인 안모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민영아파트주민들이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를 찾는 일은 드물다”며 “얼마전 임대아파트에서 한 정신장애인이 밖으로 던진 병에지나가던 사람이 다친 후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노후화 및 관리부실로 인한 슬럼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영구임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1989년 이후 건립됐다.대부분 지은 지 10년도 안된 상태.그러나 노후화의 기색이 완연하다.

가양2동 한 단지내 놀이터에는 그네가 줄이 끊어진 채 방치돼 있고 빈병과 신문지 조각도 널려 있다.외벽도 곳곳에얼룩이 지고 페인트가 벗겨져 흉한 모습이다.

관리 담당자는 “6년마다 아파트 외벽을 도색하는데 왠지민영아파트보다 빨리 낡는 것 같다”며 “정신장애인들이많이 살다보니 시설 및 주변경관 훼손이 잦다”고 말했다.

물론 부족한 관리인력과 빈약한 관리예산도 원인이다.10평 미만이 수천가구씩 대단지를 이루고 있지만 관리인력은 민영아파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민영아파트의 경우 관리인력 1인당 가구수가 50 이하인 반면 영구임대아파트는 1인당 100가구를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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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기자 sdragon@
2001-03-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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