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할까 말까

영수회담 할까 말까

입력 2001-03-14 00:00
수정 2001-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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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여야 영수회담 개최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하고있다.그러나 13일 현재의 기류는 양측 모두 부정적이다.이총재측은 3부 요인과 정당 대표들에게 김 대통령이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꺼리고 있어 두 사람의 조우마저 당분간 어려운 분위기다.

실패로 비쳤던 지난 1월 영수회담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느냐에 회담 성사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야겠다.여권은 당시회담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이 총재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남북장관급회담의 연기 배경 분석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질서가 재정립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도 바쁘다는 이유에서다.청와대측은 이날 “결정된 바 없다”고만 밝혔다.민주당측도 마찬가지다.시급한 정국 현안이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아주 어정쩡하다.이 총재는 이날 “저쪽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겠지만 아직 연락이나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면서 “마치 우리가 만나고싶어하는 것처럼 흘린다”고불쾌감을 표시했다.이같은 언급은 영수회담을 구걸하지는 않겠지만 열리면 좋겠다는 기류로 비친다.분위기로 미뤄볼 때당분간 영수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다만 세계적으로금융시장이 흔들리고,한반도 주변 질서가 재편되는 기류에따른 초당적 외교가 절실하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요구하는여론이 높아질 경우 전격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3-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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