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 길목 ‘자존심 한판’

최다승 길목 ‘자존심 한판’

입력 2001-03-06 00:00
수정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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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경신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삼성 김동광감독),“우리의 기록 우리가 지키겠다”(현대 신선우감독)-.

삼성과 현대가 6일 수원에서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이미 삼성(33승11패)은 1위,현대(20승14패)는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지만 이번 경기는두팀의 라이벌전일 뿐 아니라 대기록 경신 여부까지 맞물려팬들의 관심을 끈다.

삼성은 현대를 이기면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묘하게도 시즌 최다승은 현대가 지난 두 시즌에서 세운 33승.삼성으로서는 구미가 당기겠지만 올시즌이 끝난 뒤 금강고려화학(KCC)으로 넘어가는 현대로서는 배수진을 칠 수 밖에없는 상황.현대의 깃발을 들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들의 기록을,그것도 맞수인 삼성이 깨도록 방관할 수는 없다는 게 현대의 각오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사기가 한껏 오른 삼성은 주희정-아티머스 맥클래리-이규섭 등 주전들을 투입해 안방에서 다시 한번 축포를 터뜨릴 생각이다.높이의 우세를 살려 골밑을 장악하겠다는 게 기본 전략.

이에 견줘현대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속공과 정교한 외곽포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교체용병 레지 타운젠드가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골밑을 지키는데 도움이 돼 이상민-조니 맥도웰 콤비의 속공이 위력을 되찾고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의 슛이 제대로만 터지며 승산은 충분하다는 게자체 분석이다.

잘 나가는 삼성의 공세와 자존심을 건 현대의 수성의지가불꽃을 튀길 수원체육관은 어쩌면 올시즌 최대의 격전장이될지도 모른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1-03-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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