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부지서 선사유적 대량발견

대구 아파트부지서 선사유적 대량발견

입력 2001-02-19 00:00
수정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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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아파트 건축예정지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돼 ‘보존이냐 개발이냐’라는 논쟁이 일고 있다.

코오롱 오투빌아파트 건축부지(2,809평)로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이 일대를 조사한 결과,선사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지석묘 등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 1월부터 이 지역 아파트건축부지 38곳에 대한 표본시굴조사를 벌여온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지석묘 1기와 청동기시대 사람이 경작하던 것으로 보이는 밭유구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연구원은 “표본조사에서 각종 유물이 발견된 만큼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유구의 정확한 성격 등을 밝힌 뒤 아파트 공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적이 발견된 곳은 80∼90년대 마제석검과 촉석,무문토기와 석기,입석묘와 석관묘 등이 다량 발견돼 달서구가 지난해11월 선사 유적공원으로 지정, 개장한 곳에서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곳에 226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코오롱건설은 지난해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해 162가구로부터 분양신청을 받았으며,지난해말 공사를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시굴조사로공사가 중지된 상태. 코오롱건설은 “진천동 일대가 선사시대 유적지라는 것은 80년대 알려진 사실로 유적보호가 우선이라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근에 이미 건축된 다른 대형아파트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서구는 “코오롱에 내준건축허가는 문화재가 발굴되면 건축을 중단한다는 조건부건축허가”라며 “아파트 공사는 문화재청의 발굴조사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2001-02-1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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