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전운동 판친다

지방선거 사전운동 판친다

입력 2001-02-16 00:00
수정 2001-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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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조기실시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방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체장들과 의원들은 조기실시에 대해 반대론을 펴면서도조기선거에 대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고 출마 예상자들도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선심 행정과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선거 조기실시론자들은 2002년 지방선거(6월 13일)가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월드컵축구대회(5월 31일∼6월30일) 기간과 겹침에 따라 선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말한다.

하지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의 조기실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등 차기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선거법 위반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홍보지를 이용해 치적을 과도하게 알리는가 하면 유권자에게 선물을 돌리고 노인회관 등을 찾아 음식을 제공하는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3일 구청 소식지에 자신의 활동을 지나치게 홍보한 남·사하·수영구 등 3개 단체장을적발,경고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설연휴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중구와 사상구 등 2개 단체장에 대해서도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운대·강서·동구 등 3개 구청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행정처분해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중 8개가 행정처분을 이미 받았거나 받게 됐다.

경북도선관위는 도내 일부 시·군 자치단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단체장 업적과 공약사항 등을 홍보함에 따라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울산 울주군은 2억,7,800만원을 투입해 군지를 만들고 5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1개 읍·면지를 6월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내용이 중복되는 홍보지 성격의 군·읍·면지를 비슷한 시기에 펴내는 것은 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자치단체장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선거에 대비한 선심행정이라는 비방과 통상적인 활동이라는 반박이 불을 뿜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원종 지사,나기정 청주시장,이시종 충주시장등이 관내 기관 단체와 간담회를 갖거나 홍보 영상물을 상영하고,주민간담회에서 자신의 부임이후 발전상을 소개하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말이 많다.

대전 시내 각 구청이 주민들의 편의와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팡이를 나눠주고 건축신고 기동처리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특수 시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자 선거를 의식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론 각 자치단체들은 주민을 위한 통상적 행정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정치인을 비방하는 괴문서와 루머 등도 나돌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익명의 네티즌이 지난달 28일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천안시 의회 의원의 ‘양심선언’이란 제목으로지난해 있었던 하반기 의장단 선거가 각본에 따라 이뤄진 행위로 42만 시민 앞에 사죄한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 대부분이 사실 확인이 안된 것은 물론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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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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