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스캔들 클린턴 증언대 서나

사면스캔들 클린턴 증언대 서나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1-02-16 00:00
수정 2001-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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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퇴임 직전에 단행한 ‘부적절한 사면’으로 또다시 스캔들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마크 리치라는 재력가를 퇴임 직전 석연치 않은 사유로 사면한 것이 문제가 돼 법정 증언을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클린턴의 소속당인 민주당까지 비난에 가세한 가운데 14일 미검찰은 리치를 사면한 경위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19일 저녁,클린턴 임기 종료 11시간 전에 세금포탈 등 50여개 죄목으로 수배중인 마크 리치를 사면한데서 비롯됐다.황망히 바쁜퇴임 직전,그것도 18년 동안 수배돼온 인물에 대한 느닷없는조치였다. 여기에 마크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가 지난 93년민주당에 100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헌금했고 아칸소주에건립할 클린턴 도서관에 45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가성 사면’이었다는 쪽으로 의혹이 모아졌다.

마크 리치는 지난 83년 맨해튼 검찰에 의해 4,800만 달러의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되자 스위스로 도주,범죄인인도를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마저 포기했다.데니스는 힐러리여사의 선거운동에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면 스캔들’은 의회 및 검찰의 철저한 조사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14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메리 조 화이트 검사가 사면의 대가로 클린턴 전 대통령측에 정치자금이나 금품이 제공됐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전했다. 화이트 검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은행 거래내역과통화기록 등 관련서류들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원 정부개혁위원회도 데니스 리치의 2개 은행계좌 거래 내역서와민주당 전국위원회 기부금 관련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서류제출 명령서를 발부했다.

이날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린 해치 위원장은“클린턴은 구체적인 사면경위와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앨런 스펙터 의원은 “클린턴 전대통령이 상황을 설명해줄 유일한 증인이라면 그에게 증언을요청할 수도 있다” 고 강조,증언대에 세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민주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수배자에 대한 사면이미국 형사사법제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성명을 발표,“사면은 적법한 조치였으며 기금 및 다른 요소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어떤 적법한 조사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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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수정기자 crystal@
2001-02-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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