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재현 “”이규섭 꼼짝마””

SK 임재현 “”이규섭 꼼짝마””

입력 2001-02-09 00:00
수정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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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SK)이 신인왕을 향한 스퍼트에 나섰다.

스피드와 돌파력,슈팅력을 고루 갖춘데다 용모까지 닮아 ‘제2의 이상민’으로 불리는 임재현은 삼성의 이규섭과 함께일찍부터 00∼01프로농구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 슈퍼루키.하지만 올시즌 내내 임재현은 이규섭의 그늘에 가렸다.

파워포워드인 이규섭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데다 삼성이 줄곧 선두권을 지킨 덕에 신인왕 경쟁은 이규섭의 독주 양상을 띠었다.

더구나 포인트가드인 임재현은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 등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들을 지휘하기에는 경륜이 모자란 듯 시즌 초반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임재현이 팀을 이끌기는 무리다.SK가황성인을 군에 보낸 것은 2연패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회의론이 일었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SK는 중위권을맴돌았다.

그러나 임재현은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팀 플레이에 적응해나갔고 최근에는 팀의 상승세까지 업고 게임메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특히 7일 현대와의대전경기에서는 팀 플레이를 능숙하게 조율하는가하면 고비에서 3점포 5개를 쏘아올리는 등 21점을 쓸어담아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임재현이 그동안 위축된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난 느낌이다.그가 최근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SK는 지난 시즌에 결코 뒤질 것이 없는 위력을 보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인왕 경쟁에서도 이규섭에 한발 뒤진 상황을 단숨에 만회한 것은 물론이다.

임재현의 거센 추격으로 신인왕 경쟁은 뒤늦게 안개속으로빠져드는 느낌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1-0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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