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퀄컴 “IMT-2000 동기식 참여”

美퀄컴 “IMT-2000 동기식 참여”

입력 2001-01-10 00:00
수정 200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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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을 거듭해 온 IMT-2000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작업에 미국의 퀄컴사가 공식 참여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동기식 사업자가 하나로통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동기식 기술보유업체인 퀄컴사는 9일 김성우(金聖宇)한국지사장을 정보통신부에 보내 “한국의 동기식 IMT-2000사업에 적극적인 기술지원은 물론,지분으로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김 지사장은 정통부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을 만나 “지분참여 정도는 한국업체가 요구하는대로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국장은 “퀄컴의 참여는 외자유치와 동기식 산업의 육성차원에서바람직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퀄컴측은 동기식 파트너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하나로쪽과 손잡는 분위기다.지난 4일 하나로통신의 이종명(李鍾明) IMT-2000사업추진단장을 미국으로 초청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정통부측 역시 비동기(유럽식)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된 LG가 동기식전환을 거의 포기한 상황이어서 하나로통신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정통부 고위 관계자가 “LG가 동기식으로 가지 않는다면 아예 무시하고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강행하겠다”고 말한 대목과 맥이 닿는다.

또 석 국장은 이날 퀄컴측에 “가급적 해외 서비스사업자도 들어오도록 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비스 사업자인 LG를 배제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하나로측의 움직임과 바로 연결된다.하나로통신의 이 단장은 세계 2위 동기식 서비스 사업자인 미국의 브라이즌사가 동참하도록 접촉하고 있다.

정통부가 장담해온 복안이 이들 3자를 묶는 시나리오로 정리되는 모습이다.상황이 이러다보니 그동안 주저해오던 삼성전자도 동기식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LG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IMT-2000 사업권을 완전히 놓치게 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막판 방향을 틀지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1-01-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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