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신드롬’.더이상 한국인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니다.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시간절약형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1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제품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기다리기를 싫어하는 21세기 소비자들의 초고속형 성향을 반영한다.
3일 워싱턴 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치약회사 콜게이트는 치약과 입안세정제를 혼합한 신제품 ‘2-in-1’을 개발했다.양치질을한 뒤 별도의 ‘가글가글’을 하지 않아도 된다.립톤사는 차가운 물에 담그면 즉석에서 냉차가 되는 ‘티팩’을 개발했다.물을 끓일 시간이 없어도 차를 만들 수 있다.
제너널 일렉트릭(GE)은 30분만에 빨래와 건조를 끝낼 수 있는 세탁건조기를 팔고 있다.지금까진 빨래에만 40∼50분,건조에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GE은 30분 내에 닭을 구울 수 있는 오븐 ‘스피드 쿡’도 시판한다.할로겐 램프를 활용,초콜릿 쿠키를 4분30초만에 만들 수있다.‘주방의 혁명’으로도 불린다.
구리빛 피부색을 바라는 사람은 햇볕에 맨몸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인공 햇볕을 쏟아내는 캡슐에 눕지 않아도 된다.코퍼톤사는 30분만에천연 선탠의 효과를 주는 ‘섬머 로션’을 만들었다.다국적 기업인맥도널드사는 소비자들이 햄버거 값을 계산하는데 줄서있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안다.그래서 교통카드처럼 신용카드를 계산대에 갖다대면 자동 정산되는 지불시스템을 개발중이다.지갑을 꺼내 돈을 치르고거스름을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아침식사용으로 나온 제너럴 밀스 밀크의 시리얼에는 처음부터 우유가 채워졌다.우유를 따르기 위한 별도의 그릇이나 스푼이 없다.점심용인 스타키스트의 ‘주머니 참치’는 봉지 입구를 뜯어서 먹으면 된다.
스타키스트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다른 식품으로 대상을 넓히려 한다.클래시코는 전자레인지에서 3분만 데우면 이탈리아 국수 ‘파스타’가 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최근 ‘퀵 이발소’가 등장했다.전통적인 이발소는 면도,어깨마사지,컷트,머리헹굼 등에 2∼3시간이 걸린다.요금은 3,500엔(3만5,000원).그러나 최근 도쿄 긴자거리에서 선보인 ‘QB NET’는 10분만에 이발을 끝낸다.요금은 1,000엔(1만원).면도나 머리헹굼 등의서비스가 없지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일까.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시간이 없어서가아니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백문일기자 mip@
3일 워싱턴 포스트지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치약회사 콜게이트는 치약과 입안세정제를 혼합한 신제품 ‘2-in-1’을 개발했다.양치질을한 뒤 별도의 ‘가글가글’을 하지 않아도 된다.립톤사는 차가운 물에 담그면 즉석에서 냉차가 되는 ‘티팩’을 개발했다.물을 끓일 시간이 없어도 차를 만들 수 있다.
제너널 일렉트릭(GE)은 30분만에 빨래와 건조를 끝낼 수 있는 세탁건조기를 팔고 있다.지금까진 빨래에만 40∼50분,건조에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GE은 30분 내에 닭을 구울 수 있는 오븐 ‘스피드 쿡’도 시판한다.할로겐 램프를 활용,초콜릿 쿠키를 4분30초만에 만들 수있다.‘주방의 혁명’으로도 불린다.
구리빛 피부색을 바라는 사람은 햇볕에 맨몸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인공 햇볕을 쏟아내는 캡슐에 눕지 않아도 된다.코퍼톤사는 30분만에천연 선탠의 효과를 주는 ‘섬머 로션’을 만들었다.다국적 기업인맥도널드사는 소비자들이 햄버거 값을 계산하는데 줄서있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안다.그래서 교통카드처럼 신용카드를 계산대에 갖다대면 자동 정산되는 지불시스템을 개발중이다.지갑을 꺼내 돈을 치르고거스름을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아침식사용으로 나온 제너럴 밀스 밀크의 시리얼에는 처음부터 우유가 채워졌다.우유를 따르기 위한 별도의 그릇이나 스푼이 없다.점심용인 스타키스트의 ‘주머니 참치’는 봉지 입구를 뜯어서 먹으면 된다.
스타키스트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다른 식품으로 대상을 넓히려 한다.클래시코는 전자레인지에서 3분만 데우면 이탈리아 국수 ‘파스타’가 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일본에서는 최근 ‘퀵 이발소’가 등장했다.전통적인 이발소는 면도,어깨마사지,컷트,머리헹굼 등에 2∼3시간이 걸린다.요금은 3,500엔(3만5,000원).그러나 최근 도쿄 긴자거리에서 선보인 ‘QB NET’는 10분만에 이발을 끝낸다.요금은 1,000엔(1만원).면도나 머리헹굼 등의서비스가 없지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다.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일까.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시간이 없어서가아니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백문일기자 mip@
2001-0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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