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시집이 눈길을 끈다.
재야의 시인이었고,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이었으며,이제 다시 시심으로 돌아온 시인 양성우는 10번째 시집 ‘첫마음’(실천문학사)에서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소설가 이문구는 그의 유람시에도 “사랑과 후회와 열정과 그리움과 상처가 배어 있다”고 말한다.
/차라리 지난날의 흔적들은 짐이 되고/덫이 되고,/언제 어디에서나내가 아닌 나./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도 산그늘을/밟고 언 강을 건넌다.//(‘언 강을 건너며’부분)시집 ‘서울의 예수’‘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등을 펴냈던 정호승의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현대문학북스)에는 그의 30여년 시작활동 결과물들이 온축되어 있다.그의시에 대해 시인 김승희는 “낯익은 느낌을 주면서도 불교의 선적 미학과 역설의 언어로 인해 낯선 충격을 동시에 준다”고 칭찬한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부르며/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부르며/이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맹인 부부 가수’부분)
재야의 시인이었고,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이었으며,이제 다시 시심으로 돌아온 시인 양성우는 10번째 시집 ‘첫마음’(실천문학사)에서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소설가 이문구는 그의 유람시에도 “사랑과 후회와 열정과 그리움과 상처가 배어 있다”고 말한다.
/차라리 지난날의 흔적들은 짐이 되고/덫이 되고,/언제 어디에서나내가 아닌 나./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도 산그늘을/밟고 언 강을 건넌다.//(‘언 강을 건너며’부분)시집 ‘서울의 예수’‘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등을 펴냈던 정호승의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현대문학북스)에는 그의 30여년 시작활동 결과물들이 온축되어 있다.그의시에 대해 시인 김승희는 “낯익은 느낌을 주면서도 불교의 선적 미학과 역설의 언어로 인해 낯선 충격을 동시에 준다”고 칭찬한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부르며/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부르며/이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맹인 부부 가수’부분)
2000-12-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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