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대표적 비주류 중진인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지난 5월 전당대회 이후 7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강부총재는 지난 13일 비공개 당무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독단적 당 운영을 비판하면서 당내 민주화 문제를 정식 거론했다.그동안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던 강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내년 상반기 중 ‘거사(擧事)’를 노리는 비주류 중진들의 활동 개시를 알리는 서막으로 여겨진다.특히 이날 같은 영남권 비주류로 이총재와 대립각을 세워 온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일부 비주류 당무위원이 강부총재를 거들고 나서 이총재와 비주류간 본격 갈등을 예고했다.
강부총재는 이날 당 중앙위 17개 분과위원장을 총재가 ‘임명’토록 하는 의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중앙위 규정에 분과총회를 열어 ‘선출’토록 했는데,왜 절차를 지키지 않으려 하느냐.당내 민주화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김종하(金鍾河)중앙위의장과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이 서둘러 해명했으나 이번에는 박근혜부총재가 “문제가 있으니 재논의하자.총재단회의에서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당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다.그러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총재가 “당을 생각하는 충정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겠다”며 원안대로 의결안을 가결시켰다.그러나 비주류의 공세는 토론에도 이어져 유준상(柳晙相)당무위원이 또다시 이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공개 비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강부총재는 지난 13일 비공개 당무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독단적 당 운영을 비판하면서 당내 민주화 문제를 정식 거론했다.그동안 ‘때를 기다리며’ 침묵하던 강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내년 상반기 중 ‘거사(擧事)’를 노리는 비주류 중진들의 활동 개시를 알리는 서막으로 여겨진다.특히 이날 같은 영남권 비주류로 이총재와 대립각을 세워 온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일부 비주류 당무위원이 강부총재를 거들고 나서 이총재와 비주류간 본격 갈등을 예고했다.
강부총재는 이날 당 중앙위 17개 분과위원장을 총재가 ‘임명’토록 하는 의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중앙위 규정에 분과총회를 열어 ‘선출’토록 했는데,왜 절차를 지키지 않으려 하느냐.당내 민주화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김종하(金鍾河)중앙위의장과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이 서둘러 해명했으나 이번에는 박근혜부총재가 “문제가 있으니 재논의하자.총재단회의에서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당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다.그러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총재가 “당을 생각하는 충정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겠다”며 원안대로 의결안을 가결시켰다.그러나 비주류의 공세는 토론에도 이어져 유준상(柳晙相)당무위원이 또다시 이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공개 비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0-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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