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이 총리 전격 사임

바라크 이 총리 전격 사임

입력 2000-12-11 00:00
수정 200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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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9일 전격 사임했다. 60일 이내에 신임 총리를 뽑는 총선거를 실시하고 자신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은 긴급사태를 맞고있는데 의회는 혼란에 빠져 있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사태 완화와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국민의 신임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모셰 카차브 대통령에게 총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그러나선거가 치러질 때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한다.

바라크 총리의 사임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총리를 물리치고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연합정권을출범시킨지 17개월만이다.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이 10주간 계속됨으로써 중동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그러나 실제로는 바라크 총리의 최대 정적인 네타냐후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특별법은 총리가 사임한 뒤 치르는 새 총리 선거에는 의회(크네세트) 의원만이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현재의원이 아닌 네타냐후는 총리 도전을 위한 새 총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최근 여론조사에선 차기 총리로 네타냐후 전 총리가 바라크 총리를 크게 앞서고 있다.바라크가 사임하지 않고 현 선거법대로 총선을치르면 네타냐후에 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야당 일각에선 특별법을 개정,네타냐후가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리엘 샤론 현 리쿠드당 당수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성사 여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샤론 당수는 성명에서 “바라크 총리의 사임에 놀랐다”며 “현 정부가 지금처럼 심각한 안보상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제기능을 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정치적 해석은 자제했다. 한편이스라엘 군은 자살폭탄을 우려,수일 내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개인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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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AFP 연합
2000-12-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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