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분이 7일 봉합됐다.부글거리며 끓던 냄비에 황급히 뚜껑을덮은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사흘간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퇴진론으로 요동치던 민주당은 일단 평정을 되찾았다.
문제는 앞으로다.이번 파동은 짧게는 곧 있을 당정쇄신의 방향과 직결된다.그리고 길게는 2002년 여권 대권구도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당장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한 쪽에선 “권최고위원의 위상이 재확인됐다”며 당분간 계파 갈등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엇갈린 시각은 조만간 단행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말 당정쇄신에서 답이 가려질 듯하다.물론 권 최고위원의 거취가 관건이다.당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출국 전 당의 단합을 강조한 점을 들어 “권최고위원의 거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反) 권노갑’ 정서를 가진 소장의원들 역시 당장은 집단행동을 자제할 움직임이다.지난 4일 김대통령에게 제출된 당정쇄신 건의서작성에 참여했던 한 초선의원은 7일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동료 초선의원들과) 연락조차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파문의 본질이계파간 권력다툼이었든 아니든 간에 일단 권최고위원과 그를 따르는동교동 주류의 당내 입지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향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파문으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은 필연적으로 재연될 수밖에 없다.이에 발맞춘 대권후보군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일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번 파문을 거치면서 권최고위원과 연대를강화하는 가외소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동교동계 비주류의 한화갑 최고위원과 개혁세력에 뿌리를 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소장층을 대변하는 정동영 최고위원,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이 어떤 조합을 이루며 대항마를 형성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문제는 앞으로다.이번 파동은 짧게는 곧 있을 당정쇄신의 방향과 직결된다.그리고 길게는 2002년 여권 대권구도에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당장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한 쪽에선 “권최고위원의 위상이 재확인됐다”며 당분간 계파 갈등이 표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엇갈린 시각은 조만간 단행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말 당정쇄신에서 답이 가려질 듯하다.물론 권 최고위원의 거취가 관건이다.당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출국 전 당의 단합을 강조한 점을 들어 “권최고위원의 거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反) 권노갑’ 정서를 가진 소장의원들 역시 당장은 집단행동을 자제할 움직임이다.지난 4일 김대통령에게 제출된 당정쇄신 건의서작성에 참여했던 한 초선의원은 7일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동료 초선의원들과) 연락조차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파문의 본질이계파간 권력다툼이었든 아니든 간에 일단 권최고위원과 그를 따르는동교동 주류의 당내 입지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향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파문으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은 필연적으로 재연될 수밖에 없다.이에 발맞춘 대권후보군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일단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번 파문을 거치면서 권최고위원과 연대를강화하는 가외소득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동교동계 비주류의 한화갑 최고위원과 개혁세력에 뿌리를 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소장층을 대변하는 정동영 최고위원,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이 어떤 조합을 이루며 대항마를 형성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2000-1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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