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오존층 구멍 2050년 회복”

“남극 오존층 구멍 2050년 회복”

입력 2000-12-05 00:00
수정 2000-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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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존층 구멍을 메우려는 야심찬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세계 기상전문가들이 3일 경고했다.

이들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아르헨티나에서 주최한 ‘성층권에서의대기작용과 기후에 있어서의 역할’에 관한 회의에서 “1987년 채택된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성층권의 오존층에 구멍을 뚫는 클로로플루오로카본(CFC) 가스의 배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2050년까지 오존층 구멍이 완전히 사라질수도 있다면서 이는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 정치적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CFC 규제 목표가 이뤄지더라도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오존층 구멍을 완전히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20∼30년 혹은 그이상 지연시킬 것”이라고 이들은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는 지표면의 대기권을 덥혀주지만 역설적으로 오존층이위치한 성층권 하부는 냉각시킨다.특히 겨울철의 낮은 기온은 성층권의구름이 극지방에서 형성되도록 하는데 이때 형성된 성층권의 구름은 CFC에 의해 방출된 클로르 분자들과 함께 작용해 오존층을 얇게만드는 반응을 촉발시킨다.

최근 데이터들은 남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이 지난 몇년간 기록적 속도로 커져왔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최근의 CFC 배출 감소 추세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면 오존층 구멍이 줄어들 것이란전망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오존층 파괴가 남극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1985년 오존층 구멍을 처음 발견한 영국의 기상학자 조나단 샹클린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20년 내에 북극상공에도 남극상공과 같은 크기의 오존층구멍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극상공의 오존층 구멍은 인구밀집지역인 서유럽,동북아시아,북미 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지역 사람들이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됨으로써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등 큰피해가 우려된다.

이동미기자 eyes@
2000-1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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