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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영훈(徐英勳·얼굴) 대표가 4일 두가지 의미있는 발언을했다.하나는 대표직 유지 문제와 관련된 언급이고,다른 하나는 최고위원들의 역할 강화를 주문한 김대중 대통령의 언급을 공석에서 자발적으로 소개한 것이다.지난주 ‘고위당직자 조기 일괄사표’를 제기했던 서 대표는 이날“김 대통령 독대에서 거취에 대해 밝혔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런 것(대표직)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게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게 했다.
서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 직전 “김 대통령이 엊그제 만찬 때 최고위원들에게 국회와 정치를 책임지고 맡아 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이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사족(蛇足)까지 덧붙였다.당연히 김 대통령의 섭섭함을 서 대표가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최고위원들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것 같다.최근엔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때 특별 수행토록 했다.김 최고위원은“국정운영에 대한 여러 진언을 했다”고전했다. 또 김 대통령이 월례 최고위원회의를 계속 주재하는 것도 신임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이렇게 볼 때 최고위원들의 의욕 여하에 따라 그들의 역할 공간이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고위원의 당 4역 전진배치론도 이런 맥락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고위원들의 전면배치에 대한 당내 우려와 불만도 팽배해있다.상당수 최고위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0-1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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