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의회 ‘부시 굳히기’

플로리다주 의회 ‘부시 굳히기’

입력 2000-12-02 00:00
수정 200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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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이 1일 수검표 중단 청원에 관한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플로리다주 의회가 선거인단 지명을 위한 특별회기 소집을 추진,미국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일 새벽 0시)부터 조지 W부시 공화당 후보가 낸 ‘수검표 결과를 인정해선 안된다’는 청원을1시간30분 동안 심리했다.

부시 진영은 연방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유권자의 ‘동등한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재검표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를 반영하기 위해 재검표가 이뤄져야한다고 반박했다.

대법원이 수검표 중단을 받아들이면 부시 후보는 대통령 당선자로확정되지만 기각되면 팜비치와 마이애미-데이드의 재검표와 관련한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로 당락이 가려진다.

대법원 판결은 빠르면 4일쯤,늦으면 다음주 말 내려질 전망이다.고어 진영이 110만표의 즉각적인 재검표를 요구하며 지난달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낸 소송은 2일부터 심리에 들어간다.

법정 공방이 계속되자 플로리다주의회는 이날 선거인단 25명을 지명하기 위해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공화당은 선거인단 확정시한인 12일까지 법정공방이 해결되지 않으면 헌법조항에 따라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며환영했다.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통보하면 기꺼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진영은 “주 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할 권한이 없다”며 같은날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냈다.고어측 변호인은 “연방 의회가 선거로선거인단을 뽑도록 한 규정에 의해 지난달 7일 선거를 치른만큼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지명하면 헌정위기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력히반발했다.

고어 후보가 법정 공방에 이겨 재검표 요구가 받아지더라도 공화계가 지배하는 주 의회가 지난달 개표 결과에 따라 별도의 선거인단을지명할 경우 2명의 대통령 당선자가 나올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예상된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정권인수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부시와 고어 양 진영에 차기정권 내정자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를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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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0-1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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