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위기정국 풀어라” 총동원령

여권 “위기정국 풀어라” 총동원령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0-11-24 00:00
수정 200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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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전체가 현 시국을 ‘중요한 고비’로 인식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경제는 주가폭락과 환율 급등,소비심리 위축,고유가 등으로 3년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농가부채 탕감,한국전력 노조 파업 및 공기업 구조조정 반대 움직임 등 거대 이익집단들의 저항 목소리가 숨돌릴 틈없이 쏟아져 사회불안까지 겹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이나 새해 예산안,시급한 개혁·민생법안의 적기 처리가 여의치 않아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핵심부는 우선 국회에서 추가 공적자금동의안 처리에 주력한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하기전 범여권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여권핵심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처럼 청와대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깊숙히 개입,처리할 경우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도 있으나현재는 민주적 절차를 중요시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보인다”면서 다각적인 민심수습책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폭력 시위나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되 농민 등 민심을 추스르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역력하다.소수정권이라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자민련과의 확실한공조복원을 꾀하고 있다.아울러 정국상황의 근본적인 개선책의 일환으로 정국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검토작업을 밀도있게 진행중이라고한다.

이춘규기자 taein@
2000-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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