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T기업 ‘無線전쟁’

지구촌 IT기업 ‘無線전쟁’

입력 2000-11-15 00:00
수정 200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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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김태균특파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선 인터넷’.가정과 사무실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이어주는 ‘무선 네트워킹’ 정보통신 분야에 ‘무선’(無線)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된 지구촌 최대의 정보기술(IT)박람회 ‘추계 컴덱스2000’의 화두는 단연 ‘무선’이다.개발 단계에 머물던 각종 무선 관련기술이 현실화될 날이 성큼 다가왔음을 한눈에보여주었다.

먼저 가정이나 사무실의 인터넷 환경을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무선랜(LAN)제품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무선 랜의 세계적 컨소시엄인 ‘웨카’(Weca)소속 70여 회원사 중 상당수가 관련제품을 출품했다.삼성전자는 무선으로 11Mbps 속도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IBM 소니 스리콤 델컴퓨터 필립스 애플 등도 비슷한 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가전 및 정보기기를 무선으로 연결,무선 홈네트워킹을 실현해주는 ‘블루투스’(Bluetooth) 제품도 대거 등장했다.휴렛패커드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초경량 휴대용 퍼스널컴퓨터(PC)를출품했다. 프린터 등 주변장치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PC인 것이다.

별도의 장치없이 전원에 연결만 해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전력선모뎀 기술도 대거 출품됐다.국내 전문기업인 피엘콤은 10Mbps급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전력선 모뎀을 출품,주목을 받았다.캐나다 도모시스는 전원이 연결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통제할 수 있는기술도 선보였다.

무선 인터넷에 쓰이는 초소형 휴대용 단말기도 대거 출품됐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키보드 대신 펜으로 작동시키는 초소형 ‘포켓PC’를공개했다. 크기가 가로 20㎝,세로 27.5㎝에 불과했다.LG전자도 PC와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립형 휴대전화 ‘V-111’을 전시했다.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며 연결하면 서로의 정보가 업그레이드된다.

반면 ‘닷컴’(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참가는 크게 부진해 전 세계적인 닷컴기업 침체를 반영했다.이번 컴덱스에는 세계 150여개국 2,200여기업이 참가했다.행사기간인 닷새 동안 2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windsea@
2000-11-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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