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향후 처리 전망

대우車 향후 처리 전망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2000-11-10 00:00
수정 200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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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종 부도처리된 대우자동차는 분할매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청산은 물론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당초 목표했던 50억달러(5조원)이상의 매각대금 확보는 힘들 전망이다.

◆헐값 처분 불가피할 듯 금융당국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최소한 5조원 이상 선에서 팔리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8월 워크아웃 이후부터 지난 10월13일까지 대우차에 지원된자금은 모두 2조2,600억원이다.여기에다 워크아웃 이전에 공장 등을담보로 해 빌려준 자금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5조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도처리됨으로써 벌써 부평공장이 9일부터 가동이 중지되는등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헐값 처분 가능성이 높다. 현재 GM측은 예비실사를 거의 끝내고 정밀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밀실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법원측과 하게 된다.

◆쌍용자동차 다임러 등 다른 해외업체를 상대로 개별매각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GM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대우자판,캐피탈도 분할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현지공장과 법인 생산법인 19곳과 판매법인 29곳 등 48곳의현지법인들은 대부분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법인은 없어지고공장부지와 설비를 떼어 팔게 된다.폴란드 승용차공장(FSO)은 현대자동차 등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산 때는?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청산절차에 들어간다.담보채권자들은 이때 담보권을 행사한다.예컨대 공장을 담보로 잡은 채권단은 공장을 파는 식이다.

담보채권자들이 담보권을 실행한 뒤,여유 자금이 있으면 투신사 등무담보채권자들이 채권행사를 하게 되고 주주는 그 다음이다.

그러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등 무담보채권자들이나 주주는 한푼도 못받을 가능성이 높다.3조1,161억원 규모의 대우차 무담보채권을 1조여원선에 사들였던 캠코의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1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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