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분리수거 ‘비상’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비상’

입력 2000-10-16 00:00
수정 200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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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로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대상지역으로 꼽힌 서울지역 자치구에 비상이 걸렸다.

대책위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이 늦어지거나 재활용률이 낮고 쓰레기량이 많은 성북구 등 9개 자치구를 지목,소명자료를 요구한때문이다.

대책위가 반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자치구는 ▲음식물 처리시설 건립추진 불성실=강남구 ▲재활용률 25% 미만=강서·성북·중랑·종로·마포·은평구 ▲1일 반입량 70t 이상=강남·강서·성북·중랑·종로·서초·송파구 등 모두 9개 자치구다.

이에 따라 이들 자치구는 음식물쓰레기 전면 분리수거를 앞당겨 실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성북구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지금까지 삼선2동 등 일부 지역에서시범 실시해 온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전지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위반할 경우 적발 횟수에 따라 5만∼20만원의 과태료까지 부과하기로 하는 등 쓰레기 줄이기에 안간힘이다.

1일 70t 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해 온 성북구는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구청에 운영상황실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는가 하면 105개 점검반을 편성해 분리배출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또 연말까지대규모 집하장을 건설하고 오리농장 등 환경친화형 자원화시설도 설치,운영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송파구는 내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구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기존 위탁처리업체와 협의,처리량을 1일 60t에서 90t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1일 30t을 처리할 수 있는 비상처리업체를 확보,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남구도 반대주민들을 설득,13일부터 일원동 쓰레기소각장 가동에들어갔다.이곳에서는 하루 370t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또 250t에 이르는 음식물쓰레기도 사료화,퇴비화 등 자원화를 통해 90%가량 자체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랑구도 올해 ‘쓰레기소각장’ 건설계획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전면 유보된 이후 지난해 1일 평균 129t에 이르던 음식물쓰레기를54t 으로 줄이고 음식물쓰레기감량 의무사업장을 지정하는 등 해당자치구들이 한결같이 ‘쓰레기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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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0-10-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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