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기술표준 열띤 공방

IMT-2000 기술표준 열띤 공방

입력 2000-10-05 00:00
수정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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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기술의 상대적 우위냐,세계시장의 주도적 흐름이냐’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서비스의 판도를 결정할 기술표준토론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렸다.주체는민간협의기구인 IMT-2000기술표준협의회.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이대거 참석,열띤 토론을 벌였다.특히 첨예하게 이해가 맞서고 있는 통신 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은 자사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시키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기술 우위 왜 저버리나” 삼성전자,현대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동기식 진영은 우리나라가 동기식의 뿌리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맨 앞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김운섭(金雲燮)상무는 “비동기식 시장이 동기식보다 훨씬큰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남보다 앞서 있는 확실한 시장을 잡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세계 CDMA시장을 시스템은 10%,휴대폰은 52%나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비동기식은 평균 전송속도가 1.126Mbps인 반면 동기식은 1.84Mbps로 훨씬 높으며 주파수 효율성과 기술의 안정성 등에서도 동기식이 훨씬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대학원 대학교 이혁재(李赫宰)교수도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동기식 기술을 개발해놓고 왜 이제와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면서 “동기식을 우선 강화·발전시킨뒤 우리가 뒤떨어져 있는 비동기방식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시장 추세 따라가야”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업자와 LG전자 등 비동기쪽은 막강한 세계시장 점유율을 강조했다.LG전자 연철흠(延澈欽)상무는 “현재 비동기식은 전 세계적으로 280여개사가 채택했으나 동기식을 계획중인 곳은 60여개사에 불과하다”면서 “특히기존 이동통신이 진화된 형태인 동기식에 비해 새롭게 출발하는 선진기술인 비동기식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홍익대 이광철(李光哲) 교수는 “기술을 결정하는 것은 시장이므로 전 세계 대형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채택한 비동기식 개발에 속히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비동기식을 채택하더라도 동기식기술이 사장되는 것은 아니며,비동기식과 함께 쓰일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호남대 이남희 교수는 “서비스의 질,경제성 등 30여개 평가항목을 만들어 각각의 우열을 따져본 결과,각각 15대 15 정도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나 가중치 면에서 비동기가 다소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술표준협의회는 이날 토론회 내용을 기초로 6일 전체회의를 열어의견을 정리한뒤 다음주 초 이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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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기자 windsea@
2000-10-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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