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취재석/ 장애인 올림픽에도 관심을…

시드니 취재석/ 장애인 올림픽에도 관심을…

오병남 기자 기자
입력 2000-10-03 00:00
수정 2000-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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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패럴림픽에도 관심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시드니올림픽이 1일 화려한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하지만 아직 올림픽이 끝난 것은 아니다.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지난 17일 동안 환희와 좌절의 드라마를 연출한 바로 그 곳에서 어쩌면 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가 연출된다.

제13회 시드니패럴림픽-.125개국에서 모인 4,00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18개종목에 걸쳐 인고의 시간속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는 ‘인간승리’의 현장이다.

휠체어를 탄 선수,팔 다리가 없는 선수,앞이 보이지 않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선수들이 더 멀리,더 높이,더 빨리 뛰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건다.

그들의 몸짓은 일반인들의 편견을 꾸짖는 절규가 될지도 모른다.자신과는 다르다는 이분법적 의식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려’ 모두 장애인에게는 결국 불편함일 수밖에 없다는 호소를 그들은 온몸으로 해낼 것이다.장애인과 일반인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드니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홍보담당 캐롤린 브리예(30)는“패럴림픽은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느낄 수 있는 순수와 열정의 무대”라며따뜻한 시선을 모아 줄것을 당부했다.

그들의 희망을 향한 몸짓에 마음을 주자.그들의 소리없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매리언 존스의 화려한 질주와 미국농구 드림팀의 현란함에 주목했던 며칠전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나눠 그들의 곁에 머물자.

장애인 선수들의 최고를 향한 열정을 통해 우리가 그들과,그들이 우리와 결코 다를 것이 없음을 확인해보자.

시드니패럴림픽이 시드니올림픽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한다.

시드니 오병남차장obnbkt@
2000-10-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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