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 부장의 파나마 탈출을 방조하자 야당이 ‘수치스러운 중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은 또 한번 정치적 오점을 남겼으나 몬테시노스를 축출함으로써 군부 쿠테타와 조기 퇴임 등의 급박한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야당 반발 야당은 후지모리정부가 몬테시노스를 체포하지 않고 망명을 허용한 과정을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야당의원은 “후지모리가 몬테시노스의 범죄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해놓고 탈출을 허용했다면 엄청난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지도자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몬테시노스가 처벌되지 않으면 다음선거에 불참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페루 정국 몬테시노스의 해외탈출로 외견상 군부 쿠테타 등의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몬테시노스는 기소를 면하기 위해 군부와협상을 벌였으며 여의치 않으면 각종 비리를 공개한다고 협박했다.
침묵을 지키던 군부는 후지모리에게 ‘해외 망명’을 제시했다.후지모리는 거부할‘힘’도 없는데다 군부의 지지를 받아온 측근이자 ‘최대의 정적’ 몬테시노스를 제거할 기회이어서 협상을 받아들였다.
국민과 야당의 반발로 시위 확산 등 부작용과 정치적 타격도 크겠지만 후지모리는 일단 내년 7월까지 대통령직을 지키면서 명예퇴진을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몬테시노스의 망명 파나마 정부는 지난 금요일 페루 정부의 몬테시노스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그러나 군부 쿠테타를 우려한 미국과페루의 민주화를 바라는 미주기구(OAS)의 압력에 따라 망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은 또 한번 정치적 오점을 남겼으나 몬테시노스를 축출함으로써 군부 쿠테타와 조기 퇴임 등의 급박한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야당 반발 야당은 후지모리정부가 몬테시노스를 체포하지 않고 망명을 허용한 과정을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야당의원은 “후지모리가 몬테시노스의 범죄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해놓고 탈출을 허용했다면 엄청난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지도자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몬테시노스가 처벌되지 않으면 다음선거에 불참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페루 정국 몬테시노스의 해외탈출로 외견상 군부 쿠테타 등의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몬테시노스는 기소를 면하기 위해 군부와협상을 벌였으며 여의치 않으면 각종 비리를 공개한다고 협박했다.
침묵을 지키던 군부는 후지모리에게 ‘해외 망명’을 제시했다.후지모리는 거부할‘힘’도 없는데다 군부의 지지를 받아온 측근이자 ‘최대의 정적’ 몬테시노스를 제거할 기회이어서 협상을 받아들였다.
국민과 야당의 반발로 시위 확산 등 부작용과 정치적 타격도 크겠지만 후지모리는 일단 내년 7월까지 대통령직을 지키면서 명예퇴진을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몬테시노스의 망명 파나마 정부는 지난 금요일 페루 정부의 몬테시노스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그러나 군부 쿠테타를 우려한 미국과페루의 민주화를 바라는 미주기구(OAS)의 압력에 따라 망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2000-09-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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