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러 군사교류 중단

日·러 군사교류 중단

입력 2000-09-16 00:00
수정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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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연합] 일본 자위대 장교가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건네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일본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군 고위급상호방문을 연기할 것이라고 방위청이 14일 밝혔다.

방위청은 상호 방문 연기가 빠듯한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미 연기 방침을 러시아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다음주 자위대 장교 30명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등 3개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유리 부크레예프 장군이 19일부터 나흘동안 일본을 방문해 자위대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돼있었다.

앞서 해상자위대의 하기사키 시게히로(萩崎繁博) 삼좌(三佐,소령급·38)는 러시아 무관 빅토르 보가텐코에게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가 러시아측에 넘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서들에는 기밀문서도 포함돼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보가텐코는 하기사키가 체포된 직후 러시아로 귀국했다.

방위청은 그러나 러시아와의 군사교류가 일본 안보정책의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오는 11월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의 말을인용해 일본과의 방위협력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하기사키 체포사건은 양국관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이 간첩사건이 아니라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불만을 품은 일본내 한 세력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0-09-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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