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타이어 파문…美포드 ‘펑크’ 위기

죽음의 타이어 파문…美포드 ‘펑크’ 위기

입력 2000-09-14 00:00
수정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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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타이어’ 논쟁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미국 자동차 업계에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일본 브리지스톤의 미국내 자회사인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리콜은 마침내 미국 의회의 핫 이슈가 됐다.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장착했던 포드사는 타이어뿐 아니라 엔진의 결함도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논쟁의 전말 포드가 96∼99년 콜롬비아에 판 레저용 차량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파이어스톤의 타이어가 운행중 자주 펑크가 났다.조사에서 차량이 과속하면 타이어에 금이 가고 이로 인해 사고가 날 수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다가 콜롬비아의한 공장직원으로부터 e메일을 받고 지난 5월부터 국립고속도로안전청(NHTSA)의 조사를 시작했다.조사결과 미국에서만 파이어스톤의 결함으로 88명이 숨지고 250명이 부상당했다.

파이어스톤은 타이어 650만개를 회수한데 이어 140만개의 추가회수요구에 직면해 있다.포드는 리콜한 타이어의 절반 이상이 주문과 다르게 제작됐다며 파이어스톤측 책임을 주장했으나 파이어스톤은 포드가 요구한대로 만들었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의회의 조사 두 회사가 책임 공방을 벌이자 미 의회는 6일부터 청문회를 연데 이어 관련법 개정을 추진중이다.하원은 타이어 제조업체가 해외문제도 보고할 것을 의무화하고 어기면 가중 처벌한다는 ‘자동차안전 강화 법안’을 상정했다.하원의 통신·무역·소비자보호 소위원회는 포드와 파이어스톤에게 타이어 실험과 관련한 모든서류의 제출을 요구했다.

■두 회사의 대응 파이어스톤은 타이어 결함으로 사망한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으나 140만개를 추가로 회수하라는 미국 당국의 권고는 거부했다.검사를 거쳐 결함이 드러나면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다.자크내서 포드 회장은 청문회에서 타이어의 결함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3일 포드 차량의 컴퓨터 점화 시스템에 문제가있다고 보도했다.포드는 캘리포니아에서 점화장치의 결함으로 운전중시동이 꺼진다는 운전자들의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패소하면 2억 5,000만달러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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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일기자 mip@
2000-09-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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