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비밀’여주인공 김하늘

인터뷰/ MBC ‘비밀’여주인공 김하늘

입력 2000-09-08 00:00
수정 2000-09-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순가련형’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기존의 이미지에 조금씩 조금씩 다른 모습들을 더해 나가고 싶어요” 13일부터 방송하는 MBC의 새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의 촬영 현장인 동대문 ‘뉴존’에서 만난 이 드라마의 주인공 김하늘(22)은 옅은 화장에 TV속에서 보던 것보다는 한결 활기차게느껴졌다.

‘비밀’에서 김하늘은 가난한 집안에서 신분상승 욕구가 강한 여동생과 트럭 운전사인 홀아버지를 위해 희생하면서 억척스럽게 일하는옷가게 점원 희정 역을 맡았다.자신이 길에서 줏어온 아이였다고 믿고 있지만 출생에 관한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동생 지은(하지원)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동안 출연했던 SBS의 ‘해피투게더’,MBC ‘햇살 속으로’,영화‘동감’ 등에서 모두 청순하고 순수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했던 김하늘.“이번 배역에는 의류상가에서 억척스럽게 일하는 모습도 들어 있어요.기존의 이미지와 약간은 다르죠”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자신의 성격은 “청순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직하고 밝게 살려고애쓴다”고 한다.만약 ‘비밀’에서 희정처럼 자신의 행운을 동생에게 빼앗긴다면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아마 많이 싸우게 되겠죠”라면서 결코 ‘청순가련형’만은 아닌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늘은 청바지 광고로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다.“예전에 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의 팬이었는데 김성재가 청바지 회사의 모델로 사진에 나왔어요.저도 이 회사의 모델이 되면 김성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모델에 지원했죠”라는 것이 이유다.광고에 출연하면서 서서히 방송·영화쪽에서도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는것이다.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 옷을 사러 시장에 갈 때도 모자를눌러쓰고 다닌다.영화 ‘동감’을 끝내고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까지오랫만의 공백기에는 차를 한 대 사서 운전연습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자신을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일 것 같느냐는 질문에 “흰색 아니면 회색 정도”라고 답한다.그렇지만 이왕이면 흰색이었으면 좋겠단다.여러가지 색을 그 위에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장택동기자
2000-09-0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