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영성 지도자들 한자리에…

세계 종교·영성 지도자들 한자리에…

입력 2000-08-26 00:00
수정 200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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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종교·영성 지도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평화를 숙의하는 ‘밀레니엄 종교·영성 세계평화 정상회의’(세계평화정상회의)가 28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상설 종교기구를 창립할 계획인데이 기구가 설립되면 유엔 산하에 첫 종교관련 국제기구가 탄생하는셈이다.또 세계평화에 관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하는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인데 국제자문위 위원 44명에 한국의 강원용 크리스챤아카데미 명예이사장이 포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분쟁해소·용서와 화해·빈곤구제·환경보존 등 4가지 주제별 토론을 벌인뒤 분쟁의 평화적 해결,평화정착,생명존중에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관용과 비폭력을 위한 사명’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강원용 목사,김동완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송월주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최창규 성균관장,전운덕 천태종 총무원장,주정산 천태종 감사원장,김도원 천태종 교육부장,대행 한마음선원원장,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이유종 대순진리회종무원장,만월 불광도원 도전,변진홍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과 이승헌 새천년평화재단 이사장,시인 고은씨,김관태 새천년평화재단 사무총장 등 15명이 참가한다.

개막식에선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메시지를 보내 평화회의 개막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기간중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는데 첫날인 28일을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참석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명상과 기도를 하며 대회장인 유엔총회장에 입장한다.

또 31일 폐막식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온 성수를 한곳에 붓는 ‘물의의식’이 열리는데 한국대표들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물을 갖고 간다.29일 세계평화음악회에는 각국 전통음악이 선보이는데한국의 사물놀이·부채춤 공연에 이어 고은 시인의 축시낭독이 있을예정이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회의에 이어 내년부터 10년간 평화회의를 매년개최한다는 계획에 따라 차기회의를 내년 6월25일 한국에서 개최키로 했다.이와 관련,바와 제인 평화정상회의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해 남북한 동시 개최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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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2000-08-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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