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케미칼 상무 자살

금호케미칼 상무 자살

입력 2000-08-11 00:00
수정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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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이 공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자 이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빌딩 17층 금호케미칼㈜ 서류보관실에서 이 회사 재무담당 상무 송은선씨(4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 홍순화씨(4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송씨는 A4용지 12장에 쓴 유서에서 “회사가 3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어 재무 담당으로서 메워 보려고 올해 초 B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보았다”면서 “펀드를 너무 믿은 게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회사일에 매우 열심이었고 아주 성실했던 송씨가 주식투자로 회사에 약 20억원의 손실을 입힌 뒤 매우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송씨의 아내 김모씨(43)도 “최근 남편이 술을 마시고 집에 오면 ‘괴롭다.

죽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금호케미칼은 지난 72년 한남화학㈜으로 설립된 뒤 97년 금호그룹에 편입됐다.

전영우기자 ywchun@
2000-08-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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